이렇게 하면 자기소개 망친다, 면접 5대 진상! |
이 세상의 모든 시험이 다 그렇듯이, 문제에는 반드시 출제자의 의도가 숨겨져 있다. 따라서 출제자의 의도만 꿰뚫는다면 문제는 저절로 풀리는 법이다. 출제자의 의도를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쓰면, 틀리지는 않았다 할지라도 합격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자기소개를 해보십시오"라는 문제에서 출제자인 면접관은 무엇을 알고 싶어하는 것일까?
입사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고백하는 시간
자기소개라는 단어는 대단히 추상적이고 넓은 의미를 포괄하고 있다. 혈액형에 관한 이야기도, 이름에 얽힌 사연도, 어릴 때의 추억도, 출신지에 대한 이야기도, 별자리에 관한 이야기도 모두 자기소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면접에서 하는 자기소개는 이러한 개인적인 것이 아니다. 이러한 것들은 면접에서 하는 자기소개에 적합하지 않다는 말이다. 한마디로 말해 면접에서 필요한 자기소개는 '(입사하기 위해)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가?'이다. 오로지 그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지금까지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그 회사에 입사하는 데 필요한 내용으로 간추려야 한다는 말이다.
다음은 자기소개에서 절대 피해야 하는 유형들이다.
첫째, 집안자랑형
자기 집안 사람들이 얼마나 훌륭한 지위에 있고, 얼마나 학식이 높은지, 얼마나 화목한지, 입이 닳도록 집안자랑을 늘어놓는 유형이다. 면접은 자기 이야기를 하는 자리다. '나는 지금까지 20여년 동안 무엇을 했나?'를 말하는 자리지 집안자랑을 늘어놓는 자리가 아니다.
둘째, 급성기억상실증형
면접장에서 급성기억상실증에 걸리는 사람도 많다. 분명 '지금까지 무엇을 해왔는가?'라는 질문은 한마디로 대답하기 어렵다. 좀 과장 한다면 자신의 주체성을 묻는 질문이기 때문이다.
응시자가 말문이 막히면 면접관은 "뭔가 생각나는 것이 없습니까?"라든지 "예를 들면 어떤 것이 있습니까?"라고 친절하게 물어주기도 한다. 처음 만난 면접관을 통해서 '과연 나는 누구인가?' 생각하게 되는 기회를 얻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이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할 기회가 없었을 테니, 모처럼 좋은 기회를 만났을 때 철저하게 생각해보기로 하자. 이렇게 말하면 '아, 지금까지 해온 일을 이야기하면 되는구나. 그거야 간단하지. 기억력에는 자신 있으니까. 나는 태어난 병원의 벽지까지 모조리 기억하고 있다고!'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그 사람이 바로 다음 셋째에 해당하는 '장편소설형'이다.
셋째, 장편소설형
이들은 태어난 날의 아침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불과 10분 정도에 지나지 않는 면접에서 이들처럼 이야기하다 보면 유치원에 들어간 부분에서 끊겨버린다. 그래서 장편소설형 지원자들은 대부분 면접 시간이 너무 짧다고 투덜거린다. 그러나 면접에서 자신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길어야 10분 정도라는 것은 상식 아닌가? 그중에서도 자기소개에는 채 1분도 주어지지 않는 것이다. 필기시험에 시간제한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면접시험에도 시간제한이 있다. 시간 안에 자신을 팔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비즈니스에서 성공하겠는가? |
넷째, 백과사전형
지금까지 살면서 이것도 했다, 저것도 했다 하고 주마등처럼 단숨에 떠들어대는 유형이다. 이렇게 잔뜩 늘어놓으면 에너지가 왕성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주지 않을까 하는 속셈이 있는 모양인데, 결국은 단순나열로 끝나고 만다. 게다가 에피소드 하나하나의 구체성이 없고 산만하기 때문에 면접관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지 못한다.
자기소개에서 반드시 해야 할 말은 '지금까지 자신이 해온 일 중에서 가장 중요한 클라이맥스'다. 따라서 장황하게 나열하기만 해서는 백전백패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다섯째, 왕년의 금송아지형
"초등학교 때는 야구를 꽤 잘했는데......"라고 서두를 꺼내는 사람이 있다. 초등학교 때 한 야구가 그에게는 가장 큰 추억이라는 사실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렇다면 그 이후에는 더 이상 큰 사건이 없었다는 뜻인가? 면접관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도대체 그게 지금 회사와 무슨 상관이 있다는 말인가?
중학교 입시에서 보는 면접이라면 초등학교 시절의 추억을 이야기해도 좋지만, 어른이 되어서까지 어린시절을 떠올린다면 너무 한심하지 않은가? 그의 인생은 초등학교 시절이 황금기였고, 그 이후는 다만 남겨진 삶에 지나지 않았다는 뜻인가?
시간적으로 현재와 너무 동떨어진 때의 이야기는 강렬한 인상을 주지 못한다. 책갈피 속에 끼어 있는 빛바랜 추억보다 바로 얼마 전에 일어난 사건이 훨씬 생생하게 전달되는 법이다.
따라서 에피소드는 최근의 것을 선택해서 면접관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도록 해야 한다. 자신이 어엿한 한 사람의 어른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주어라.
이렇게 말하면 '지금까지 아르바이트도, 동아리 활동도 하지 않은 사람은 무슨 말을 해야 할까요?' 하고 울상을 짓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 속에서 하룻밤 내내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재미있는 소재를 찾아야 한다. 당신이 정상적인 삶을 살아왔다면, 틀림없이 그런 소재 한두 가지쯤은 가지고 있어야 당연한 것 아닌가?
상세보기 |
성공취업을 위한 <상식사전> 시리즈 |
1단계 : 저질 스펙, 은 학점이라고 좌절하지 마라! |
2단계 : 낮은 스펙도 백전백승, 똑같은 말도 이렇게 쓰면 합격한다! |
3단계 : 결국, 합격의 99%는 면접에서 결정된다! | ||
|
|
'경제경영이야기 > 취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면접] Tip 2. 1분 스피치(자기소개) 노하우 (2) (0) | 2010.10.01 |
---|---|
[면접] Tip 1. 1분 스피치(자기소개) 노하우 (1) (0) | 2010.09.30 |
취업에 임하는 기본자세 8가지! (4) | 2009.11.23 |
스펙, 학년별 계획을 세워라! (0) | 2009.10.29 |